2009년 9월 18일 금요일

Plutarch, 『Essays』중 "On Listening"을 읽고

수업을 위한 리딩 중 하나인 플루타르크의 에세이 중 on listening을 읽고 나서 내 삶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였다. 내가 그동안 참으로 '듣기'에 대해 소홀히 해 왔던 점을 깨달았다. 나의 말을 하고, 나의 생각을 전할 것에만 치우쳐 남의 말을 듣고 남의 말을 이해하기를 멀리 해 왔다. 게다가 내가 그동안 해 온 일의 상당 부분은 남의 말을 전달하는 일이었음에도 말이다.

 

플루타르크는 “말하는 사람이 결함이 있거나 수완이 부족해도 그들 각자는 듣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나름의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이를 존중해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는 방법을 익히기 전에 말하기를 연습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말하기 보다는 많이 들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에 더해 그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보다 적게 얘기하는 사람은 만나기 힘들다”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동안 듣지 않고 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였다. 백번 맞는 말이다. 지금 우리 사회와 같이 말이 앞서는 사회(차 사고 나면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말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에서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다.


이렇듯 듣기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플루타르크는 듣는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그는 “파티의 손님도 할 일이 있듯이, 말하는 것을 그냥 듣기만 해서는 안 되고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의 동료이자 말하는 내용의 일부분”이라며 “말하는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고 고개를 가끔씩 끄덕이는 등”의 행동을 할 것을 주문하였다. 또, “이해에 대한 과도한 욕망과 경쟁심으로 요점을 파악하기도 전에 내용을 이해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것은 결국 손해 보는 일”이고, 그렇다고 해서 “어린 새가 남이 갖다 주는 것을 먹으려고 입을 벌리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바를 수고 없이 주워 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였다. 올바른 듣기가 올바른 삶의 근간이라는 결론이다.


이 모든 내용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 대화를 나눔에 있어 지켜지면 좋을 원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치원에서 배웠던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고백해야 한다.

 

“이웃을 비판하는 것만큼 쉬운 것은 없지만, 똑같은 기준을 나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플루타르크의 말을 지금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입’을 열지만 들어주는 ‘귀’는 닫혀 있는 사회이면서 반대쪽 ‘입’은 서로 막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 ‘입’에서는 서로 비판만 있을 뿐 칭찬은 없다. “먼저 들으면서 참은 뒤 면대면으로 자신의 논리를 설명한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되는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 억지로 칭찬하지 않더라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만큼의 보상을 받고, 받을 만큼의 존경을 받는 것보다 더 좋은 보상과 존경은 없다”는 말을 서로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옛날 글이고 영어로 중역한 것이라 읽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이를 악물고 읽은 보람이 있었다.

 

책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http://books.google.co.kr/books?id=0U-hsAonP1AC&pg=PA5&lpg=PA5&dq=plutarch+%22essays%22&source=bl&ots=xxuGWbs0J2&sig=SZzjDd60D6oXwT3oz-cKfZkimdE&hl=ko&ei=1tqySqe3FcyDkAXzpaHgCw&sa=X&oi=book_result&ct=result&resnum=3#v=onepage&q=&f=false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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